윗층으로 새로 이사 온 사람
- 인사이트
- 2022. 11. 23.
겪어본 사람만 아는 층간소음
'아파트를 어떻게 지었으면 이렇게까지 소리가 날까?' 라는 생각을 아침, 저녁으로 한다. 겪어본 사람만 안다는 층간소음의 고통. 여기 층간소음계의 이단아 사연이 있다.
따뜻한 인사에도 '윗층인데요' 한마디에 경계심은 풀리지 않는다. 집에 6살 어린 남자아이가 있다는 말에 이미 부정적인 생각이 마음에 자리잡는다.
이번에 이사온 윗집은 조금 신선하다. 핸드폰 번호를 미리 알려줄테니 번거롭게 올라오지 말고 시끄러우면 바로 연락을 달라고 한다거나 집이 주로 비어있는 시간대를 물어본다. 아직도 내 경계심은 풀리지 않는다.
그 후로 1년 뒤
1년이 지난 동안, 나는 그 번호로 전화를 할일이 없었다. 가끔씩 어쩔 수 없는 소음이 들리긴 했지만 그 조차도 너무 조심스러워 하는 소음이였다. 나도 그렇게 예민한 사람은 아니다. 이정도는 참아 줄 수 있다. 윗집 사람들이 노력해주는 것이 너무 느껴졌다.
말 한마디, 배려 하나
층간소음계의 이단아라고 불릴만큼 따뜻한 사연이다. 윗집 엄마의 말 한마디가 이미 아래층 이웃의 마음을 녹였고, 거기에 배려까지 더해지니 두 가족이 얼굴 붉힐일이 없었을 것이다.
갈등이 발생하고 그때 사과를 하면서 푸는 경우도 있지만, 일이 일어나기전에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훨씬 에너지가 덜 드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런 예고 없이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각자 감정이 상한 상태에서 마주하기 때문에, 고운 말로 대화하는 것부터가 어렵다. 말 한마디에 천냥빚을 갚는다는 마음으로 예쁜말로 사전에 미리 예고하고 조율해둔다면 갈등이 일어날 확률이 많이 줄어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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